안녕하세료 오팔입니다
투자자라면 매 분기마다 꼭 챙겨봐야 할 보고서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13F 보고서인데요. 그중에서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13F 보고서는 단연 주목받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14일, 2024년 4분기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포착되었는데요. 특히,
✅ 애플(AAPL) 지분 유지
✅ 금융주 비중 축소
✅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신규 투자
✅ ETF 전량 매도
✅ 시리우스XM 지분 확대
등이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하나씩 짚어보며, 버핏의 최신 투자 전략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애플 주식 매도 중단 – 여전히 신뢰하는 “황금알”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입니다. 지난해까지 버핏은 애플 주식을 일부 매도했는데요. 그런데 이번 분기에는 더 이상 애플을 매도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약 3억 900만 주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입니다.
버핏은 애플을 단순한 테크 기업이 아니라 강력한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한 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매도 중단은 애플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금융주 비중 축소 – 은행주 리스크를 반영?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랫동안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요 투자자로 자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금융주 비중을 크게 줄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씨티그룹(C) → 74% 감축
✔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 → 15% 감축
특히 씨티그룹의 경우 거의 전량 매도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러한 움직음은 금융 섹터에 대한 버핏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은행 업계는 예대마진 축소, 경기 둔화, 규제 강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버핏 역시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신규 투자 – 소비재 기업에 주목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변화 중 하나는 컨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 STZ)에 대한 신규 투자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약 12억 4천만 달러 규모(562만 주)를 신규 매수했는데요.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류 기업으로, “코로나(Corona)”, “모델로(Modelo)” 등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맥주와 와인 같은 소비재 기업은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습니다. 경기 침체기에도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버핏은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신규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4. ETF 전량 매도 – 개별 종목 중심의 투자 강화
이번 보고서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S&P 500 ETF(SPY, VOO)를 전량 매도했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S&P 500 ETF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여러 차례 조언해왔습니다. 그런데 버크셔 해서웨이는 정작 ETF를 모두 매도하며 개별 종목 중심의 투자로 회귀했습니다.
이는 버핏이 현재 시장에서 특정 개별 종목을 직접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합니다.
5. 시리우스XM 지분 확대 – 미디어 산업에 대한 관심?
마지막으로, 위성 라디오 방송사 시리우스XM(SiriusXM, SIRI)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점도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시리우스XM의 약 3분의 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통적인 라디오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리우스XM은 여전히 미국 내 강력한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버핏은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시리우스XM 역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결론 – 버핏의 투자 전략,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번 13F 보고서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전략이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애플 주식 보유 유지 → 애플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
✅ 금융주 비중 축소 → 은행권 리스크 회피
✅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신규 매수 → 안정적인 소비재 기업 선호
✅ ETF 전량 매도 → 개별 종목 중심의 투자 강화
✅ 시리우스XM 지분 확대 →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관심 증가
결정적인 것은, 버핏이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라면 이번 보고서를 참고해 자신의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워런 버핏이 움직이면 시장이 반응한다.”
이번 13F 보고서가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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