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팔입니다.
요즘도 회식 자리나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있죠.
“나는 물보다 소주가 편해”, “쟤는 소주 원샷하고도 눈 하나 안 깜빡이더라”,
그리고 옆에서 들리는 한숨 섞인 외침.
“아니 나는 왜 맥주 한 잔에 얼굴이 토마토가 되는 거야…”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술 잘 마시는 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진짜 타고나는 걸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진짜 타고납니다. 그것도 유전자에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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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타고났다”… 그 말, 진짜였습니다
술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띵~ 하고 아픈 사람.
혹시 본인이시라면, 이건 단순히 주량이 약한 게 아닙니다.
‘ALDH2’라는 효소가 비활성화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효소는 술을 마신 뒤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분해해주는 일종의 해독요원인데요,
이게 작동을 안 하면 독소가 몸에 쌓이면서 각종 부작용이 바로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서, ‘나는 마신 게 아니라 맞았다’ 수준이 되는 거죠.
술은 입으로 마셨는데 몸은 전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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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마시면 늘어”… 진짜일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한 잔도 힘들었는데, 계속 마시다 보니까 두 병도 거뜬하더라~”
물론 어느 정도는 ‘적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도 근육처럼 조금은 단련되는 면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술을 분해하는 효소 자체는 바뀌지 않습니다.
ALDH2가 비활성이라면 아무리 훈련을 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냥 몸이 괜찮은 척하고 버티는 것뿐이고, 속은 점점 망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 보이듯, 억지로 늘리려는 음주는 오히려 건강을 갉아먹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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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잘 마시는 건 능력일까, 복불복일까?
사실 술을 잘 마신다고 해서 모두 부러워할 일만은 아닙니다.
왜냐면, 술에 강한 사람일수록 음주량이 많아지고, 간도 더 혹사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마치 고장 안 나는 차라서 쉬지 않고 달리는 느낌이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회식 자리에서 멀쩡한 얼굴로 끝까지 살아남는 건 일종의 생존력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요즘도 “술 잘 마시는 건 사회생활의 필수 능력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중요해진 요소입니다.
다만, 술을 잘 마신다고 무조건 득만 되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건강을 지키는 선에서 적당히 즐기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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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술이 약한가요…? 손해보는 느낌인데요?
그런 느낌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회식에서 분위기 타다가 일찍 집에 가야 할 때,
다들 두 병째인데 나만 물 마시고 있을 때,
괜히 눈치도 보이고 민망한 적 많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술 못 마신다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기관리 잘하는 이미지로 더 호감 받기도 합니다.
거기다 요즘은 ‘건강한 음주 문화’를 중시하는 분위기라
“한 잔만 마시고 끝!”이 오히려 멋있게 보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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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술 잘 마시는 건 분명 체질, 유전자, 효소의 문제입니다.
노력으로 극복하기보다는, 내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술은 적당히 즐길 때 가장 맛있고,
억지로 마시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독이 됩니다.
여러분, 내 체질을 이해하고, 내 페이스대로 가는 술자리,
그게 바로 진짜 어른의 음주입니다.
그럼 오늘도 속 편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오팔은 이만 물잔을 들고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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